“덜 먹고”, “못 입어도” 어떻게든 버텼는데.. 주거비·의료비 “부담 크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3. 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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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내 집' 마련 압박이 큰 상황에서, 필수적인 '의식주' 전반에 어려움이 커지자 급기야 우선 가능한 먹고 입는 '의','식' 부문 소비부터 줄였습니다.

특히나 식료품이나 주거, 의류 등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12대 부문 명목 지출이 대부분 늘어난게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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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연료비 등 상승.. 지난해 주거비 9.2%↑
공공요금 등 올라.. 교통지출액도 부담 가중
이자 비용도 압박.. 의·식 품목 지출도 줄여


연중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내 집’ 마련 압박이 큰 상황에서, 필수적인 ‘의식주’ 전반에 어려움이 커지자 급기야 우선 가능한 먹고 입는 ‘의’,‘식’ 부문 소비부터 줄였습니다.

그만큼 주거와 의료비 부담은 상당했습니다. 고물가 속에서 각종 공공요금이 오른데다 고금리 환경에 이자 비용 등 상승에 지출 압박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 소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1일 통계청의 ‘2023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 2,000원으로 1년 전(264만 원)보다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비지출은 2.1% 늘었습니다. 6개 분기 연속으로 지출 증가율은 소득 증가율을 앞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나 식료품이나 주거, 의류 등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12대 부문 명목 지출이 대부분 늘어난게 눈에 띕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를 살펴보면 부문별 큰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소비지출은 전년보다 3.4% 감소했습니다.

신선수산동물(-12%)과 곡물(-11.2%) 감소 폭이 컸습니다. 1년 내내 가격이 올랐던 과일과 과일가공품 지출은 4% 감소했고, 유제품이나 당류·과자류 소비도 각각 4.2%, 4%씩 줄었습니다.

여기에 의류·신발 실질소비지출도 4.2% 감소했고 직물·외의는 1년 전보다 3.6%, 신발도 7.8% 급감세를 보였습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서 옷이나 신발값까지 오르자 당장 필요하지 않은 소비부터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가정용품·가사서비스도 3.5% 감소했습니다. 가사소모품 지출은 5.8%, 가전·가정용기기도 4.9% 감소했습니다.
 


반면 주거 부문 지출은 상당했습니다.

주거·수도·광열 부문 지출은 월평균 가구당 지출액은 33만 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습니다. 특히나 주거·수도·광열이 가운데 전기·도시가스 등 주거용 연료비 지출액 증가율이 16.1%로 가장 높았고, 월세 등이 8.6% 증가했다. 주택 임대차비용이 포함된 실제 주거비만 보면 지난해 전월세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월평균 교통지출액이 34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서 7.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항공요금 등 기타운송(34.5%), 육상운송(13.4%) 등 지출이 늘었습니다.


보건 부문 지출은 23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마스크 소비 등이 줄며 의료용소모품은 38.7%나 급감했지만, 병원비 등으로 분류되는 외래의료서비스 소비가 10.2% 늘어나며 전체 지출 증가율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하는 비소비지출이 101만 7,731원으로 전년 대비 7.1%(6만 7,139원) 늘었습니다. 비소비지출 증가분의 절반 정도를 이자비용이 차지했습니다.

고금리 영향으로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1년 전과 비교해 31.7%(3만 1,288원) 뛴 13만 7원이었습니다.

더불어 교육비 지출 또한 실질소비지출 감소에선 예외로 분류됐습니다. 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21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도 1.9% 늘었습니다. 학원·보습교육 등 명목지출이 4.3% 늘고 실질소비지출이 1.6%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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