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앞바다 어선 전복...3명 사망·실종에 해경 구조요원 크게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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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구조 및 수색에 나섰던 해경 소속 구조대원 1명이 요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9시 55분쯤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화물선 침몰사고 당시에도 해경 구조대원이 선원 11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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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선박 접근 항공구조사 중상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쯤 제주 서귀포 남서쪽 12해리 해상에서 33t 급 어선이 높은 파도에 뒤집어졌다. 선원 10명 가운데 8명이 구조됐고 한국인 선장 등 2명이 실종됐다.
사고 직후 인근어선 등을 통해 구조된 선원 8명은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5명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 중 의식을 잃은 한국인 선원 1명을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나머지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전복된 곳 반경 3.6㎞ 해역에 경비함정 3척, 헬기 2대, 민간어선 8척, 관공선 1척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초속 16~18m의 강풍과 4~5m 높이의 파도가 이는 등 기상악화로 구조대원과 함정이 사고 선박에 접근하는 것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 항공구조사 박승훈 경장은 이날 오전 8시 19분쯤 헬기에서 인양용 줄(호이스트)을 이용해 사고 선박의 뒤집어진 선체에 올라탔다가 파도에 휩쓸렸다. 박 경장은 선체 내부 에어포켓에 생존자가 남아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선체를 두드리면서 생존 반응을 확인하던 중이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박 경장은 요추 1·2번이 골절되는 중상 진단을 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도착하는 구조팀은 일단 해상에 표류하는 인명을 우선 구조하고 전복된 선박에 올라 선체를 두드리며 생존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구조현장 기상악화로 인해 커다란 파도가 덮치는 등 각종 변수로 구조팀이 다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9시 55분쯤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화물선 침몰사고 당시에도 해경 구조대원이 선원 11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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