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만으로 4년간 1억 모은 99년생, 2년만에 2억 찍었다… 비결은
“1억원 이후 돈 모이는 속도 빨라지는 게 체감됐어요.”
저축만으로 24살에 1억원을 모아 화제가 됐던 20대 여성이 2년만에 누적 저축액 2억원을 달성했다면서 한 말이다. 이에 고물가 시대에도 알뜰히 돈을 모은 이 여성의 ‘저축 비법’이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다.
유튜버와 블로거 등으로 활동 중인 곽지현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취린이’ 커뮤니티에 순자산 약 2억5840만원이 찍힌 인증사진을 올리곤 “1억까지 4년, 2억까지 2년. 6년만에 2억원 달성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99년생 짠순이’로 소개한 곽씨는 “1억 달성한 시절까지만 해도 2억은 또 얼마나 걸릴지 걱정이 되곤 했지만, 1억 달성 이후 돈 모으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는 게 체감됐다”며 “더 벌고 덜 써서 얼른 3억 달성 소식까지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동기부여 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역시 여러분들의 응원 덕에 많은 힘을 얻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씨는 2022년 4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청약에 당첨됐는데 어떻게 돈을 이렇게 빨리 모았냐’는 질문에 곽씨는 “아직 전셋집에 살고 있다”며 “대출 제외 집에 들어간 금액이 합해진 재산이다. 재산이란, 대출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 자본”이라고 답했다. 아파트 전체 비용을 한 번에 마련하기에는 부담이 되므로 다른 이에게 전세를 주고, 곽씨는 주택 대출금을 갚는 중으로 보인다. 지난달 곽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중도금 2250만원을 갚아 이제 1370만원 정도의 대출액이 남아있는 통장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곽씨는 2022년 2월 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스물네 살, 4년만에 1억 모은 달인’으로 소개되며 처음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곽씨는 평균 월급 200만원 대부분을 저축했다. 그렇다고 굶거나 라면만 먹는 식으로 돈을 모은 건 아니었다. 앱에 영수증을 등록하면 50원씩 주는 포인트를 모으거나, 커피믹스 상자에 있는 포인트 300원씩을 쌓아 음식재료를 구매하는 등 여러 프로모션 혜택을 알뜰하게 이용했다.
곽씨는 저축 초창기 땐 ‘티끌 모아 태산’을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작년 말 곽씨가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1000원짜리 저금통 사는 돈을 아끼기 위해 다 먹은 페트병을 잘라 ‘0원 저금통’을 만들었고 이후 동전이 생길 때마다 차곡차곡 넣었다. 5년 뒤 페트병을 갈랐더니 모인 돈은 10만원 이상이었다. 곽씨는 “티끌의 소중함. 티끌이 모이는 즐거움. 그리고 그 티끌의 크기를 키웠을 때의 행복함. 비록 그리 크지 않은 돈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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