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생각"·"환자 최우선"…빅5 병원장 전공의에 복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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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병원 원장들이 집단행동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복귀를 호소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오늘(1일) 소속 전공의들에게 "여러분을 의지하고 있는 환자분들을 고민의 최우선에 두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박 원장은 "완치의 희망을 안고 찾아온 중중환자, 응급환자 분들에게 여러분은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라며 "더구나 우리 병원은 중증환자 치료와 필수 의료 비중이 매우 높고 그 중심에 선생님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의 주장과 요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힘을 얻고 훨씬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진료 현장에서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분들과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하루 속히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오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도 오늘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 전공의들에게 "기관의 책임자로서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당부한다.
그동안 지켜왔던 우리의 소명과 우리를 믿고 의지해 왔던 환자분들을 생각해 속히 각자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시지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병원 전공의들에게 e-메일과 문자로 전달됐습니다.
이 원장은 "생명존중의 참의료를 펼치고 싶어하는 여러분들이 의료현장을 떠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선배 의사로서, 기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꿈꾸고 가꿔나가고자 하는 이 땅의 올바른 의학교육과 의료현장의 개선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며 "여러분이 꿈꾸고 바꿔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현실이 힘들더라도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온 힘을 다하여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원장들도 각각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돌아올 것을 부탁한 바 있어 수도권 5개 대형 병원인 '빅5' 병원 모두가 비슷한 메시지를 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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