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은 팀 임무 수행에 악영향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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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대기오염이 청정에너지 기술이나 백신 개발과 같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팀의 임무 수행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경영대학원 엘-에리안 행동경제 및 연구소 소속으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폴 로먼은 "과학 및 기타 분야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팀이 협력해 지식을 결합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팀의 임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기 오염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전 세계 모든 직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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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대기오염이 청정에너지 기술이나 백신 개발과 같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팀의 임무 수행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경영대학원 연구진들이 공동 저술한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은 팀 성과를 감소시킨다’는 논문에 이런 결과가 담겼다고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가 지난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월 경제심리학 저널에 실린 이 연구는 런던의 한 업체에서 진행된 약 1만5394개의 방 탈출 게임 데이터를 활용했다. 수집 기간은 2018년 11월∼2019년 12월, 2022년 1∼12월까지 총 765일이었다.
방 탈출은 참가자들이 제한시간(60분) 내에 함께 퍼즐을 풀고 도전을 완료해야 방을 탈출할 수 있는 팀 기반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는 창의적인 사고와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 압박감 속에서 작업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요구된다. 이 게임은 현대 직장에서 요구되는 것과 유사한 기술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팀의 임무 수행을 관찰하기에 이상적인 통제 환경을 제공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팀 협동심을 강화하기 위해 참가한 3454개 팀(주로 기업의 경우)의 데이터를 보면, 대기오염이 심한 날 방 탈출 완료 시간은 최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표본에선 대기오염의 심한 날 방 탈출 완료 시간이 최대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자들은 대부분 기업 팀으로 구성된 표본이 전체 표본(생일 파티 및 기타 여가 활동 포함)에 견줘 직장 효과를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 업무 환경을 가장 적게 반영하는 16살 미만 어린 팀에는 공해의 영향이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케임브리지 경영대학원 엘-에리안 행동경제 및 연구소 소속으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폴 로먼은 “과학 및 기타 분야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팀이 협력해 지식을 결합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팀의 임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기 오염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전 세계 모든 직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일산화탄소(CO),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초미세먼지(PM 2.5) 등 가장 흔한 네가지 대기 오염 물질의 영향을 연구했다. 대기 오염 데이터는 자동 도시 및 농촌 네트워크(AURN)에서 관리하고 환경식품농림부(DEFRA)가 제공하는 런던 지역 16개 모니터링 스테이션에서 수집했다. 분석을 위해 모든 경기 데이터를 16개 모니터링 스테이션의 대기 오염 및 날씨 측정치와 대조했다. 네가지 오염 물질 모두 팀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런 결과는 대기오염이 심한 신흥 경제국의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논문은 “연구대상 국가(영국)보다 오염 수준이 훨씬 높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들은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에 직면해 있다”며 “이들 국가는 경제에서 팀 혁신을 수반하는 서비스 부문 비중을 늘리려고 하기 때문에 대기 오염을 줄이는 것이 경제 발전에 중요한 혁신 역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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