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장들, "복귀해달라" 전공의들에게 연일 호소(종합)

김규빈 기자 2024. 3. 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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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빅5'로 불리는 주요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이 연일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를 호소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 병원장도 전공의들에게 "돌아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내 의료현장으로 복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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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세브란스, 삼성서울 이어 가톨릭중앙, 아산병원도
"의료현장 개선 함께 할 것" "환자들 고민의 최우선에 두기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주요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이 연일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를 호소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 병원장도 전공의들에게 "돌아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내 의료현장으로 복귀를 호소했다.

1일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전날 밤 소속 전공의들에게 "생명존중의 참의료를 펼치고 싶어하는 여러분들이 의료현장을 떠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현상황에 대해 선배 의사로서, 기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환자들의 곁을 지키며, 땀과 노력을 흘리고, 환자들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쏟던 (전공의들의) 마음이 이번 상황으로 묻혀버리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며 "그동안 지켜왔던 우리의 소명과 우리를 믿고 의지했던 환자분들을 생각해 속히 각자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병원장 일동은 전공의분들이 꿈꾸고 가꿔나가고자 하는 이땅의 올바른 의학교육과 의료현장의 개선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이 꿈꾸고 바꿔나가고자 하는 현실이 힘들더라도,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하여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도 이날 소속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하루 속히 환자들 곁으로 돌아오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먼저, 끝까지 진료 현장을 지키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여러분을 의지하고 계신 환자분들을 고민의 최우선에 두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주장과 요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힘을 얻고 훨씬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료 현장에서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분들과 함께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지난 29일 소속 전공의들에게 "중증·응급을 포함한 많은 환자가 지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도 전공의, 전임의 2월 재직자, 3월 신규임용자 전원에 문자를 보내 "여러분들이 뜻하시는 바 역시 의료인 본연의 환자를 위한 마음임을 이해하기에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오셔서 환자분들과 함께 하며 그 마음을 표현해 주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 3인도 지난 28일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업무 복귀를 호소하는 글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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