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로 트럭 돌진해 경찰관 숨져…피의자는 도주 중 사망

이도성 기자 2024. 3. 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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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새내기 경찰관 참변…"극악무도한 범죄"
밤늦은 시간, 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정문을 지나 건물 입구에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유리문은 산산조각이 났고 건물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대만 지룽시 한 파출소에 트럭이 돌진한 건 어젯밤 10시쯤입니다.

운전석엔 34살 남성 젠 모 씨가 앉아 있었습니다.

당직 근무 중이던 경찰관 24살 쑤 모 씨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제복을 입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입이었습니다.

[황밍자오/대만 경정서장(경찰청장)]
"극악무도하고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다시 한 번 규탄합니다."

범행 직후 트럭을 버리고 달아난 젠 씨는 1.3km 정도 떨어진 철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달려오던 기차에 치인 겁니다.

젠 씨는 신베이시에서 트럭을 훔친 뒤 30km 넘게 떨어진 지룽시까지 몰고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만 경찰은 “젠 씨가 마약을 투약한 적이 있고 환각 증세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범칙금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벌였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가능성이 작다”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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