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주서 시작? 행안부 3·1운동 설명, 도대체 무슨 말?

박진규 기자 2024. 3. 1. 14: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논란 일자 아무 설명 없이 게시글 삭제
행정안전부 계정 캡쳐
행정안전부가 공식 SNS 계정에서 3·1운동에 대해 설명한 글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3·1절을 맞아 방문하기 좋은 뜻깊은 명소를 추천한다"면서
"3·1운동이란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문장부터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기 힘듭니다. 한 네티즌은 "한국사 9등급이 작성했나요? 공식 계정 맞아요?"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장을 뜯어보겠습니다.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3·1운동은 민족 대표 33인이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 모여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에 앞서 만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지도자들이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긴 했는데, 행안부의 설명은 어떤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 임시정부 관련 설명도 앞뒤가 안 맞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이 기폭제가 돼서 그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됐습니다.

한참을 읽어봐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정안전부의 3·1운동에 대한 설명이 3·1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