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다"vs"매우 부적절"…민주당 '투톱' 엇갈린 공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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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오는 4월 총선 후보자 공천을 두고 당 '투톱'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밝힌 반면 홍 원내대표는 일부 공천배제(컷오프) 사례를 두고 "매우 부적절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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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오는 4월 총선 후보자 공천을 두고 당 '투톱'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밝힌 반면 홍 원내대표는 일부 공천배제(컷오프) 사례를 두고 "매우 부적절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영표 의원이 탈당 결정한 걸로 간주해도 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부분은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 결정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략공관위는 29일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 지역에서 이동주 민주당 의원과 총선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경선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이 지역 현역인 4선의 홍 의원은 컷오프됐다.
홍 원내대표는 "홍영표 의원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가기 때문에 마이너스 30%의 감산을 받고 들어간다"며 "경선해도 같이 경쟁하는 분들이 신인이라 플러스 10%를 받기 때문에 사실상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면 40점 정도의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선만 하면 나(홍 의원)는 탈당까지는 생각 안 하겠다'고 (홍 의원이)의사를 밝혔는데 이걸 컷오프시켰다. 그래서 저는 이건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 과정에서 결정이 정해진 대로만 가고, 의견을 제시해도 반영이 안 되고,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누적된 과정의 결과로 (문제 제기한 분이) 여러분이 계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정반대 평가를 내놨다. 이 대표는 "공관위가 잘해왔다고 생각하고 그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대한민국 독립영웅 묘역 참배'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공관위는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검토해 시스템이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현재 있는 국회의원, 또 도전하는 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며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많은 새로운 인물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년 전 이미 만들어놓은 세세한 특별당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독립된 기구에서 (공천을) 시행하고 있다"며 "언제나 똑같은 상황이 돼서도 나의 판단과 다른 사람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로서는 지도부에서 다시 한번 최종적으로 거르게 되겠지만 지금까지 충분하게 경쟁을 보장하고 새로운 분들에게도 기회도 부여하고 그간 여러 가지 점들을 종합 평가해서 공관위에서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등 지도부에 '현역 제외 여론조사'로 논란이 된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해 정치권 눈길을 끌었다. 당이 '밀실 사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도부 일원으로서 직접 '쓴소리'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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