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원재료 탈중국… 호주 업체와 아프리카산 흑연 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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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배터리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이 호주 광산 업체와 음극재 제조용 아프리카산 천연 흑연의 대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음극재 제조에 필요한 원료인 흑연을 전량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는데,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는 공급망 다변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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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배터리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이 호주 광산 업체와 음극재 제조용 아프리카산 천연 흑연의 대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음극재 제조에 필요한 원료인 흑연을 전량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는데,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는 공급망 다변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 광산 업체 시라리소시스는 1일(현지시각) 호주 증권거래소를 통해 아프리카 모잠비크 발라마 광산에서 채굴하는 천연 흑연을 포스코퓨처엠에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물량은 연간 기준 2만4000~6만톤(t)에서 포스코퓨처엠이 결정한다. 계약 기간은 포스코퓨처엠 요청 이후 6년간이되, 요청 시점은 늦어도 2025년이 되도록 했다.
거래 가격은 객관적 시장 가격을 따르기로 했다. 두 회사는 제품 품질과 거래량 등을 바탕으로 매 분기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6만톤의 흑연은 3만톤의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흑연 음극재 연산 능력인 6만4000톤의 40% 수준이다.
미국은 중국과 대립하면서 IRA를 도입하는 등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을 낮추려고 한다. 중국은 이에 반발, 수출 통제 강화로 흑연 등 핵심 광물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흑연은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외국 우려 기업(FEOC)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쓰지 않아야 한다.
미국은 FEOC에 어떤 기업이 포함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배터리 업계는 중국 기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공급망 탈중국 필요성이 높은 것이다.
중국은 군사 용도로 핵심 광물이 쓰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기존 수출 통제 대상인 인조 흑연에 이어 이차전지 음극재용 천연 흑연 등을 통제 대상으로 새로 올렸다.
이후 중국은 포스코퓨처엠에 여러 번 음극재용 구상(구형) 흑연 수출을 허가해 줬다. 업계는 향후 미중 관계에 따라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업체가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향후 미중 관계가 악화할 경우 미국 공장을 둔 우리 배터리 기업의 수출 허가가 지연되거나 반려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흑연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흑연을 대체할 소재 기술을 개발해 공급망 리스크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흑연은 채굴과 제련 등 생산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다. 전 세계 흑연 물량 중 중국 생산량은 8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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