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의료 현장 복귀해 달라" '빅5' 병원장들 호소문 연일 이어져

최은서 2024. 3. 1.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도래하자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전부가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 등을 관할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까지 모두 병원장들이 직접 나서 전공의들을 향해 "돌아와달라"고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아산병원
"환자 생각해 속히 돌아와 달라"
"의료 현장 개선 위해 함께할 것"
'빅5' 병원장들 줄줄이 호소 나서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도래하자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전부가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 등을 관할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까지 모두 병원장들이 직접 나서 전공의들을 향해 "돌아와달라"고 요청했다.

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이날 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박 병원장은 "끝까지 진료 현장을 지켜주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3월부터 임용되신 선생님들께도 감사와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고민으로 힘드시겠지만, 여러분을 의지하고 계신 환자분들을 고민의 최우선에 두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더구나 우리 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와 필수 의료 비중이 매우 높고 그 중심에 선생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주장과 요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힘을 얻고 훨씬 잘 전달될 것"이라며 "전공의 선생님들은 하루 속히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오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역시 전날인 지난달 29일 밤 소속 전공의들을 향해 "그동안 환자 곁을 지키며 애정을 쏟던 (전공의들의) 마음이 이번 (집단 사직) 상황으로 묻혀버리지 않을까 두렵다""우리를 믿고 의지했던 환자분들을 생각해 속히 각자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병원장 일동은 전공의분들이 꿈꾸는 이 땅의 올바른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 개선을 위해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도 같은날 소속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여러분의 의도는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중증·응급을 포함한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키면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도 전공의, 전임의 2월 재직자, 3월 신규임용자 전원에게 문자를 보내고 "여러분들이 뜻하시는 바 역시 환자를 위한 마음임을 이해한다"며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오셔서 환자분들과 함께하며 그 마음을 표현해 주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환자를 기억하는 여러분들에게 병원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이 지난달 28일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이메일로 '서울대병원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고 "이제는 돌아와달라"고 적었다. 대형병원 병원장들이 전공의들에게 복귀할 것을 호소한 첫 사례였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