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보다 고용 많다”···일본 그늘 벗고 애국기업 된 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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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가 사상 최대 고용을 달성하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이소는 팬데믹 직후인 2021년 총 직원수가 1만203명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1만 1372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직원수를 늘리는 등 인력 고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이소의 직원 고용은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비교해봐도 예외적인 상황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가맹사업자 기준 다이소의 점포별 평균 연매출액은 지난해 16억5187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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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사 중 독보적 성장
가맹점 연매출 작년 16억원 넘어
중국 e커머스 저가 공세는 부담
다이소가 사상 최대 고용을 달성하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가맹점 기준 점포별 월 매출액이 1억원을 훌쩍 넘는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 예외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이소의 총 임직원 수는 1만 2349명을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다이소의 최대 고용인원인 1만 2225명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고용이다. 다이소는 팬데믹 직후인 2021년 총 직원수가 1만203명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1만 1372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직원수를 늘리는 등 인력 고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원 숫자가 늘어난 것은 다이소의 전체 매장 숫자가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 매장은 총 1519개로 2020년 1339개 대비 3년 만에 13.4% 증가했다.
다이소의 직원 고용은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비교해봐도 예외적인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사 중 그나마 실적 방어를 잘하고 있는 백화점들의 경우 주요 3사(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직원 총 합보다도 다이소 하나가 채용하는 사람 숫자가 더 많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4583명)과 현대백화점(3211명), 신세계(2596명)의 직원 수는 1만390명에 그친다.
국내 유통 기업으로서 다이소의 채용은 모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12월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대창산업)의 지분 전량 34.2%을 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한국 기업’으로 거듭난바 있다.
고용 뿐만 아니라 다이소의 점포 매출액도 꾸준히 올라가는 중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가맹사업자 기준 다이소의 점포별 평균 연매출액은 지난해 16억518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2021년(13억9392만원), 2022년(15억1160만원)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다이소 매장 중에서도 매출액이 선두권인 명동점과, 홍대입구점이 직영임을 고려하면 전체 점포의 평균 매출액은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다이소는 올해 사상 첫 매출액 3조원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직전인 2022년 다이소는 매출액 2조945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승승장구하는 다이소가 우려하는 사안이 있다면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부상이다. 국내 대표 ‘1000원숍’인 다이소와 마찬가지로 저가 상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의 국내 유통 시장 공습은 고객들의 니즈가 겹치는 만큼 걱정되는 요인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다이소 역시 e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반격을 준비 중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12월 리뉴얼 한 온라인샵 ‘다이소몰’을 오픈했고 익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과적으로 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월 다이소몰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1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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