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태극기 들고 아파트 초인종 누른 아이들..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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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3·1절을 이틀 앞둔 그제(28일) 오전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
이른 시간부터 태극기를 손에 쥔 아이들이 이웃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태극기 다세요!"아이들이 힘찬 목소리를 내며 태극기를 건네자 버선발로 나와 현관문을 연 이웃은 전달받은 태극기를 집에 달았습니다.
삼양초등학교를 다니는 김태영양은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웠는데 이웃들이 태극기를 달아서 뿌듯한 기분이 든다"며 태극기를 전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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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곳곳서 '펄럭', 10일까지 보름 동안
이웃 소통·나라 사랑 실천 '두 마리 토끼'
광복절·개천절 등 국경일도 이어질 예정
'띵동'
3·1절을 이틀 앞둔 그제(28일) 오전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
이른 시간부터 태극기를 손에 쥔 아이들이 이웃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태극기 다세요!"
아이들이 힘찬 목소리를 내며 태극기를 건네자 버선발로 나와 현관문을 연 이웃은 전달받은 태극기를 집에 달았습니다.
삼양초등학교를 다니는 김태영양은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웠는데 이웃들이 태극기를 달아서 뿌듯한 기분이 든다"며 태극기를 전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총 560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태극기 물결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3·1절을 맞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추진하면서부터입니다.
이 캠페인은 태극기 게양을 통해 이웃 간 단합을 다지고 나라 사랑을 실천해 보자는 한 입주민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지난달 25일 시작됐습니다.
슬로건은 '내 집 먼저 국기 달아 나라 사랑 작은 실천'.
아파트 자체 예산인 입주민 복리증진 적립금을 통해 마련된 태극기는 모든 세대에 전달됐습니다.
캠페인 초기에는 낮은 참여도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둘씩 캠페인에 동참하기 시작하더니 태극기 게양률은 지난달 27일 53%(297세대)로 증가한 데 이어 나흘째인 이날은 67%(373세대)까지 늘었습니다.
여기에는 현수막, 안내문 게시부터 아파트 단지 내 방송 홍보 등 많은 노력이 뒤따랐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10일까지 보름 동안 진행됩니다.
당초 목표했던 이웃 간 소통과 나라 사랑 실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고 있습니다.
정유용 아파트 자치회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통해 이웃들과 인사를 자주 나눴다"며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알게 되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태극기 달기 캠페인은 앞으로도 광복절, 개천절 등 국경일에 맞춰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희범 아파트 관리소장은 "민원이 들어오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주민들이 호응해 줘서 힘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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