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후손 이름 모두 불렀다…'독립운동가' 중심의 삼일절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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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1일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보훈단체장·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열었다.
삼일절 기념식장 입구에는 '독립의 길, 기록으로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경남의 삼일 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 등을 알리는 전시회도 열렸다.
이 중 경남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 20명과 경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4명 등 직접 발굴한 24명을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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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지사 "미서훈 독립운동가 적극 발굴, 예우할 것"
경상남도는 1일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보훈단체장·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기념식은 내빈 위주의 기념식에서 벗어나 독립유공자 예우와 유족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참석한 독립유공자 유족을 영상 중계로 빠짐없이 모두 소개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정은경 씨와 김준석·김지온·김태인 학생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고 성도일 선생의 후손 성서영 씨와 고 이춘근 선생 후손 이민태 씨, 고 하찬현 선생의 후손 하경수 씨가 무대에 올라 삼일절 노래를 제창해 의미를 더했다.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직접 듣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1919년 김해 장유면 무계리와 함안 함안읍에서 전개된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한 고 이강석 선생의 후손 이수학 씨, 고 백낙삼 선생의 후손 백태기 씨, 그리고 신흥무관학교를 수료하고 청산리대첩에 참여한 고 박달준 선생의 후손 박상범 씨가 독립 영웅들의 기억을 나누고 공적을 소개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 운동을 다룬 영화 '영웅'을 보며 독립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삼일절 기념식장 입구에는 '독립의 길, 기록으로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경남의 삼일 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 등을 알리는 전시회도 열렸다.
삼일 운동에 참가한 독립운동가, 그들을 다룬 신문 기사, 판결문 등을 소개한 기념 전시는 4일부터 29일까지 경남기록원에서 이어간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삼일 운동의 정신은 우리의 역사이자 자랑"이라며 "105년 전 간절히 소망했던 자유로운 대한민국, 나아가 풍요로운 경남을 물려주고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남도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도는 지난해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스물네 분의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을 신청했고, 최근 수형인명부 13권을 추가로 발굴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독립운동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예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독립운동에 참여하고도 객관적인 입증 자료가 부족해 서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독립운동가 발굴·서훈 신청 전담조직(TF)'을 구성해 그동안 388명의 독립운동 관련 행형기록을 찾아냈다.
이 중 경남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 20명과 경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4명 등 직접 발굴한 24명을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경남의 독립유공자 수는 1182명으로, 전국(1만 7748명)의 6.6% 수준에 그친다. 특히 1949년 10월 당시 진주법원 방화로 판결문, 처형기록 등의 자료가 많이 사라지다 보니 독립운동을 했지만, 관련 자료가 없어 서훈되지 못한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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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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