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속 3·1절 '독립 만세'…시민 발길 이어진 보신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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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서울 아침기온이 -5.3도까지 떨어졌지만,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하고자 하는 시민 발길을 막지 못했다.
1일 오전 항일 운동 중심지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3·1절 기념 타종행사 '그날의 간절한 마음, 오늘 여기에 꽃 피우다'는 약 3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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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 작품 전시도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꽃샘추위에 서울 아침기온이 -5.3도까지 떨어졌지만,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하고자 하는 시민 발길을 막지 못했다.
1일 오전 항일 운동 중심지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3·1절 기념 타종행사 '그날의 간절한 마음, 오늘 여기에 꽃 피우다'는 약 3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문헌 종로구청장, 서울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첼리스트 이호찬 씨 식전 공연으로 시작한 기념 행사는 기념 공연과 타종 33회,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공연에서는 배우 유효진 씨가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로 분해 '누가 죄인인가'를 열창했다.
최근 흥행작 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박정자 씨(관악문화재단 이사장)는 '일제에 굴복말고 죽으라'는 안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의 독백을 연기했다.
행사에는 연휴를 맞아 지방이나 해외 찾은 관광객 등이 자리했다. 천안에서 온 박소정 씨(45)는 "명동 나들이를 가던 중 보게 됐다. 순국 선열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관광객 라이 씨는 "인니도 네덜란드에 맞서 독립을 쟁취했다"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해 좋았다"고 했다.
현장에는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항일운동을 한 신순호, 애국부인회에서 활동하며 독립자금을 모은 신의경, 미국 워싱턴 한인구제회에서 활동한 신마실라 등 평소에 보기 어려운 순국선열 초상이 눈길을 끌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 우리는 작은 차이도 크게 대립하는 '균열사회'에 살고 있다"며 "3·1운동의 위대한 유산인 독립 정신과 함께 화합의 정신도 되새기고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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