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나라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군산서 3·1운동 재현행사

강교현 기자 김경현 기자 2024. 3. 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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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전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독립을 위해 목청을 높였던 조상들의 함성이 1일 전북 군산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9시께 군산시 구암동 3·1운동 100주년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구암교회에서 출발해 이마트를 거쳐 3·1운동 100주년기념관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로였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군산 3·5 독립 만세운동 약사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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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제105주년 기념…시민 700명 참석해 "대한독립 만세"
제105주년 3.1절인 1일 전북 군산시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일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김경현 기자

(군산=뉴스1) 강교현 김경현 기자 = "나라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05년 전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독립을 위해 목청을 높였던 조상들의 함성이 1일 전북 군산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9시께 군산시 구암동 3·1운동 100주년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기념관 앞에는 흰색 한복과 교복을 입고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시민 700여명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행진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출발을 알리는 진행자의 외침에 참여자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김동진 군(18·군산제일고)은 "100여년 전, 독립운동을 위해 생계를 포기하고 길거리에 나선 선조들의 애국심에 감명받아 행사에 참여했다"며 "선조들을 본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길가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또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을 도로 한편에 멈춰 세우고 함성을 지르며 동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진은 왕복 2㎞, 도보 30분이 소요되는 코스였다. 구암교회에서 출발해 이마트를 거쳐 3·1운동 100주년기념관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로였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백상문 씨(81)는 "선조들께서 오롯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한 몸을 희생한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남은 일생 되갚으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제105주년 3.1절인 1일 전북 군산시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일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김경현 기자

행진이 끝난 뒤 기념관에서는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군산 3·5 독립 만세운동 약사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 1919년 조국의 독립을 염원했던 선조들이 이 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로 외친 덕에 지금 우리 또한 이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며 "독립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본받아 군산시를 변화시키겠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919년 군산 구암동산에서 일어난 3·5 독립 만세운동은 한강 이남 최초의 3·1운동으로 총 28회에 걸쳐 3만1500명이 참가했다. 이어 전북 최다 순국자(사망 53명, 부상 72명)와 투옥자 195명이 발생했다.

제105주년 3.1절인 1일 전북 군산시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일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김경현 기자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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