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홍영표 컷오프, 매우 부적절…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가"

전략공관위 비판…"경선만 하면 탈당 안 한다고 했는데 그걸 컷오프해"
"임종석, 탈당하지 않았으면…이인영·전해철 등 최소 경선 참여시켜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 재의의 건에 대한 투표를 마치고 통화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최근 경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과 관련해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의원은 경선만 하면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걸 컷오프시켰다.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컷오프 이유에 대해 설명은 있었나'란 사회자 질문에 "그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전략공관위가 그렇게 판단했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 중성동갑에서 사실상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선 "문제 제기 과정이 있어 이런 것들을 다 판단하고 본인이 결정할 것"이라며 "탈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제 희망"이라고 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이 서울 중성동갑에서 계속 유세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이의 제기로서 최고위원회의 정무적 판단을 요구한 것으로 결정이 나기까지 후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아직 공천 결과가 나지 않은 이인영, 전해철 의원 등의 공천 결과가 또 하나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진단에 대해선 "시스템 공천의 핵심은 감산과 가산이고 그걸 바탕으로 경선을 시켜주는 것이 기본적인 정신"이라며 "경선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경선 과정에는 참여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공천을 둔 갈등 양상에 대해 "빨리 마무리하고 당이 총선에 더 단합된 힘으로 임해야 한다"며 "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오고 윤석열 정부, 여당의 독주를 못 막는다면 민주당의 이번 패배는 엄청난 역사적 과오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