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러시아로 무기 운송 중단된 듯”

이귀전 2024. 3. 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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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로 무기를 운송하던 것으로 추정되던 선박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나진항에서 운항을 중단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북·러 교역 거점인 북한 나선(나진·선봉) 지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며 북한제 무기를 실어 나르던 것으로 보이는 선박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북한 항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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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 “北생산 지연이나 수송 문제 때문일 가능성…작전 변경일 수도”

북한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로 무기를 운송하던 것으로 추정되던 선박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나진항에서 운항을 중단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북·러 교역 거점인 북한 나선(나진·선봉) 지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며 북한제 무기를 실어 나르던 것으로 보이는 선박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북한 항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운송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은 레이디R, 앙가라, 마이아1, 마리아 등 모두 네 척이다. 지난해 8∼12월 나진항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항인 두나이항 사이를 꾸준히 이동하며 북한 탄약 등 군수품이 실린 것으로 보이는 컨테이너를 싣고 내렸다. 지난해 8월 나진-두나이 항로를 통한 운송 작전이 시작된 뒤 이들 러시아 선박 4척이 모두 32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매체는 파악했다.

이 선박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북한제 무기를 운송한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0일을 전후로 선박들의 북한 방문은 거의 중단됐다. 매체는 지난달 12일 이후 위성사진에서 이들 선박이 그동안 정박하던 나진항 부두 두 곳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디R이 지난달 4일 나진항에 들어와 컨테이너를 싣고 돌아갔으며, 이후 마이아1호가 같은 달 12일 나진항에 정박해 컨테이너를 하역한 것을 끝으로 무기 운송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들의 북한 방문이 끊겼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북한 군수품 러시아 이전과 관련해 “전체 해상 운송 작전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북한 무기의 생산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내부에서 생산이 지연되거나 다른 수송 관련 문제로 작전이 중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기가 항공편이나 철로를 통해 러시아로 옮겨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 선박들이 현재 여전히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해상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다시 북한 무기 운송 작전에 투입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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