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주년 3·1절, 부산 곳곳서 기념행사

부산시 시민회관서 기념식 진행 등
일신여학교 선교사 배제 논란 일기도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는 1일 오전 동구 범일동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기념 영상,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수여, 기념사, 부산시립예술단 기념공연, 3·1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일제 강점기에 학생 신분으로 일제에 항거해 동맹휴학을 주도했던 고 하성동 씨의 유족에게 독립 유공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다만 부산진일신여학교 사건 당시 일제에 체포됐던 호주 선교사 3명을 기리는 내용은 빠져 있어 일부 논란(국제신문 1일 자 8면 보도)이 일기도 했다. 이들 선교사는 국가보훈부에 의해 이달(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지만, 정작 부산시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날 오전 동래구에서는 학생, 주민 등 1500여 명이 모여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거리 행진 등을 하며 ‘동래 3·1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서구에서도 학생과 주민들이 동아대 부민 캠퍼스에서 구덕운동장까지 1.5㎞ 거리를 행진하며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펼쳤다. 3·1 동지회 소속 500명은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남포역까지 1.2㎞ 구간을 걸으며 105년 전 만세운동의 기억을 되살렸다. 

105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삼일절 기념식 공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리허설 무대가 펼쳐져 배우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국제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