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완전 이적 확정" 올여름 뮌헨에 영구적으로 합류한다...계약 의무 이행 완료

신인섭 기자 2024. 3. 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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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완전 이적한다.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간) "다이어는 뮌헨 입단 7주 만에 완전 이적이 확정됐다. 다이어의 임대 계약 옵션이 발동되면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올여름 뮌헨에 영구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도 "다이어는 올여름 뮌헨 임대 이적을 완전 이적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했다. 지난 1월 토트넘과 체결한 원래 계약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었고, 12개월 추가 옵션이 있었다. 이제 그 옵션이 발동되어 2025년 6월까지 뮌헨과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국적이지만, 포르투갈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다이어는 스포르팅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부터 스포르팅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자 잉글랜드 내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이어는 토트넘 이적 초반에는 센터백은 물론 우측 풀백까지 소화했다. 이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까지 뛰며 멀티 능력을 뽐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쓰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꾸준하게 출장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주전 센터백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주전 센터백으로서 자질에 많은 의문이 있었다. 다이어는 매 시즌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며 실점을 초래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위치 선정도 매우 아쉽다. 다이어의 역할은 쓰리백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다. 하지만 번번이 라인 조정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공간을 활짝 내줘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주기 일쑤였다. 

결국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다이어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로테이션 자원이 출전했던 풀럼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다이어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다이어는 칼을 빼들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알아봤고, 절친 해리 케인이 이적한 뮌헨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뮌헨도 상황이 급했다. 올 시즌 뮌헨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 3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운영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가 크고 작은 부상에 계속해서 시달리며 김민재의 체력 문제도 불거졌다. 이에 뮌헨도 센터백 영입이 필수였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뮌헨은 지난달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다이어와 2024년 6월 30일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등번호 1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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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이적 이후 토트넘에서보다 많은 기회를 잡았다. 이적 이후 5경기를 뛰었고 3경기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과 다르지 않게 여전히 판단 능력, 위치 선정 등에서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독일 현지에선 칭찬 일색이다. 레버쿠젠전 패배 직후 독일 '키커'는 "뮌헨은 3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다이어는 확실히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면서 "다이어는 즉시 책임을 맡았다. 다이어는 수비 라인에서 동료들의 포지셔닝 플레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그들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시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서 큰 소리와 몸짓으로 경기를 펼쳤던 다비드 알라바처럼 말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경기를 본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다. 경기 도중 다이어는 여러 선수들에게 손가락으로 지시만 할 뿐 정작 자신은 제대로 뛰지 않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또한 이러한 지시 때문에 선수들은 누구를 마크해야 하는지 혼선이 발생해 선수를 놓치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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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뮌헨에서 뛰고, 과거 CEO까지 맡았던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Allgemeine Zeitung'과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솔직히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우리를 위해 뛰었던 모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체력적으로 강하고 영리하고 훌륭한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밑천은 드러나는 법. '빌트'는 다이어의 능력 부족을 꼬집으며 올 시즌이 끝나면 뮌헨과 동행을 이어나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여기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되면서 다이어 역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다이어가 뮌헨과 맺은 계약 때문에 다이어는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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