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대신 ‘AI’가 맞춤형 광고 추천한다
‘쿠키’ 대신 ‘인공지능(AI)’이 온라인 광고 시장도 바꿔놓을 수 있을까.
KT와 나스미디어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AI로 뉴스의 맥락을 분석해 적합한 상품 광고를 추천하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AI Contextual Advertising)’를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방문한 뉴스 본문을 KT의 거대언어모델(LLM)로 분석해 최적의 상품 광고를 추천한다.
AI 문맥 맞춤 광고는 ‘쿠키리스(Cookieless)’ 시대에 대비한 서비스다. 최근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불거지면서 애플이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쿠키(사용자 인터넷 정보)의 제3자 제공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사용자의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구글이 실시한 A/B테스트(두 가지 이상의 안 중 최적안을 결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키 기반의 기존 타깃팅 방식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 광고 매출이 평균 5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한국어 텍스트를 대용량으로 학습한 LLM 덕분에 문맥을 분석해서 단어의 중의적 의미까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차별점이 있다고 KT는 전했다. 생성형 AI 기술로 상품의 용도에 대한 설명을 만들어 뉴스의 상황 정보에 맞는 광고를 정교하게 추천할 수도 있다.
나스미디어 자체 구축 데이터세트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타사 생성형 AI의 임베딩 모델 대비 약 27%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나스미디어는 해당 기술을 공동 특허 출원했으며, 이를 통해 애드테크(Adtech) AI 기술력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 측은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본격화되는 쿠키리스 시대에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대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광고주가 원하는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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