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부모에게 버려진 ‘칠삭둥이’…백일상 대신 차려준 간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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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의 체중으로 태어나 한쪽 신장만을 가진 채 세상에 온 칠삭둥이가 외국인 부모에 의해 버려져 홀로 남겨진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1일 부산 동구의 일신기독병원 등에 따르면 2023년 9월4일 세상의 빛을 본 아기는 태어난 직후부터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몸이 약해 젖병조차 제대로 빨 수 없는 상태로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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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의 체중으로 태어나 한쪽 신장만을 가진 채 세상에 온 칠삭둥이가 외국인 부모에 의해 버려져 홀로 남겨진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1일 부산 동구의 일신기독병원 등에 따르면 2023년 9월4일 세상의 빛을 본 아기는 태어난 직후부터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몸이 약해 젖병조차 제대로 빨 수 없는 상태로 지내야 했다. 태어난 후 2달여 동안 인공호흡기를 해야 했고, 입으로 빠는 힘이 없어 관으로 수유하는 경관 수유를 해왔다. 한 달이 지나도 몸무게는 겨우 200g 증가했고,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도 의심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불법체류자인 외국인 엄마는 병원비를 벌어오겠다며 퇴원했다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남편과 함께 자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 아기를 향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부산 동구청은 아기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법원에 피해 아동 보호명령을 신청했으며, 일신기독병원의 간호사들은 마치 자신의 자녀처럼 아기를 정성껏 돌보며, 최근에는 한복을 입히고 백일상까지 차려주며 아기에게 사랑을 전했다.
아기의 병원비는 UN 아동 권리협약에 따라 유기 아동이 의료급여 1종 수급자로 인정받을 수 있어 대부분 면제됐고, 곧 부산 남구의 소화영아재활원에서 추가치료를 받으며 대학병원의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병원에 있는 간호사들이 부모를 자처하며 아기에게 사랑을 대신 전하고 있다”며 “아기 엄마를 찾고 있고, 가족 품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기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버려진 한 생명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됐다’ ‘앞날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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