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하다 차량 3대에 치여 숨진 40대…운전자 "동물인 줄 알고…"

권영지 기자 2024. 3.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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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하다 단독사고를 내 도로로 튕겨나간 40대가 달려오던 승용차 3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6시15분께 진주시 이현동의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40대 A씨가 자신의 K5 승용차를 음주 상태로 몰다 도로 방호벽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나가 차도 위에 쓰러졌다.

사고 당시 A씨를 가장 먼저 친 쏘렌토 운전자 B씨는 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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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운전자 3명 불구속 입건 방침
ⓒ News1 DB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음주운전을 하다 단독사고를 내 도로로 튕겨나간 40대가 달려오던 승용차 3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6시15분께 진주시 이현동의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40대 A씨가 자신의 K5 승용차를 음주 상태로 몰다 도로 방호벽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나가 차도 위에 쓰러졌다.

A씨는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쏘렌토, 카렌스, BMW 등의 차량에 연속으로 치여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를 가장 먼저 친 쏘렌토 운전자 B씨는 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반면 뒤이어 사고를 낸 60대 카렌스 운전자 C씨와 40대 BMW 운전자 D씨는 사고를 낸 뒤 차를 세워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가장 먼저 친 쏘렌토 운전자 B씨가 "동물인 줄 알고 치고 지나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를 뺑소니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또 A씨에 이어 사고를 낸 카렌스 운전자 C씨와 BMW 운전자 D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가로등이 켜져 있어 조도 등이 적절했던 것으로 파악돼 사고를 낸 운전자들의 전방주시 준수나 과속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사고원인 분석을 의뢰해놨다"면서 "분석결과가 나오려면 수개월이 걸려 이들을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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