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손흥민·이강인 불화에 “나도 회초리 맞아야”

김양혁 기자 2024. 3. 1.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간 불화에 대해 "이강인의 부모님, 뻔히 알면서 방향과 길을 알리려 애쓰지 않은 저 역시 회초리를 맞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축구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 멋진 사람, 주변을 돌볼 줄 아는 큰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하고 이야기해 왔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불거진 축구대표팀 내 갈등 사건을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간 불화에 대해 “이강인의 부모님, 뻔히 알면서 방향과 길을 알리려 애쓰지 않은 저 역시 회초리를 맞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전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36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 전 감독은 “축구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 멋진 사람, 주변을 돌볼 줄 아는 큰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하고 이야기해 왔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불거진 축구대표팀 내 갈등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스물세 살의 이강인이 세상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는 대수롭지 않던 일이 한국 팬을 이렇게까지 화나게 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양적인 겸손과 희생이, 혹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책임감이 자칫 촌스럽고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앞으로 더욱 많아질 수도 있다”며 “동양적 인간관계야말로 우리가 자연스럽게 물려받은 무기이자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차 전 감독은 축구와 인생 선배로서 예절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사 아이들이 소중함을 모르고 버리려고 해도, 아이들이 존경받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어른들이 다시 주워서 손에 꼭 쥐여줘야 한다”며 “다른 문화를 경험한 세대 간 마찰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교육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늙었고, 이제는 쉬어도 된다고 스스로 생각했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차 전 감독은 이날 수상자 학부모에게 “이 자리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어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품위 있고 진정한 성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할지 우선 생각해야 한다. 꼭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