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질주 '만취 벤츠' 시민 힘 함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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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음주운전 차량을 시민들이 단 5분 만에 막아 세워 검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경찰이 음주운전 중인 검은색 벤츠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뒤따르자 이를 본 신고자는 자리를 비켜줍니다.
신고 후 마지막까지 경찰을 도왔던 시민은 "음주 의심 차량을 보고 무시한다면 다른 사람까지 다치거나 인명사고가 날까 봐 쫓아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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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음주운전 차량을 시민들이 단 5분 만에 막아 세워 검거했습니다. 시민들은 출동한 경찰을 발견하자마자 전조등을 깜빡여 신호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 아찔했던 상황은 지난 1월 20일 새벽 2시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한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차 한 대가 도로 한복판에 멈춰 있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문제 차량과 나란히 달리던 신고자는 전조등을 깜빡여 경찰에게 다급히 신호를 보냈고, 경찰은 추격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시민들의 본격적인 합동 작전도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28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경찰이 음주운전 중인 검은색 벤츠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뒤따르자 이를 본 신고자는 자리를 비켜줍니다. 음주 차량은 경찰의 정차 명령에 차를 세우는 듯하더니 갑자기 끼어들며 도주했습니다.
이후 음주 차량의 아슬아슬한 주행은 5분 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시민들은 그 뒤를 끝까지 쫓았고 끈질기게 도주로를 차단했습니다. 그러다 잠시 후 결국 음주 차량은 순찰차와 시민들 차량에 사방으로 포위됐습니다. 경찰은 즉시 운전자인 A(58)씨에게 하차 명령을 했으며, 그에게 세 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신고 후 마지막까지 경찰을 도왔던 시민은 “음주 의심 차량을 보고 무시한다면 다른 사람까지 다치거나 인명사고가 날까 봐 쫓아갔다”고 말했습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2%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어제(29일) 밝혔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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