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차량 추격 끝 마약사범 검거한 소방관
업무출장 중이던 소방관이 음주운전 의심자를 추격해 마약사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일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포천소방서 소속 구급대 A소방관은 지난 28일 오전 8시30분께 전술훈련 평가 응시를 위해 포천소방서로 이동하던 중 신북IC 인근에서 중앙선을 넘나들며 가드레일과 옹벽을 들이받고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는 검은색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음주운전하는 차량일 것으로 생각한 A소방관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10여분간 차량을 추격했다. A소방관은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경적을 울리며 갓길로 정차할 것을 유도, 차량이 멈추자 시동을 끄고 운전자인 여성 B씨의 상태를 살피며 안전조치를 취했다.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가 술 냄새가 나지 않았으나 말투가 어눌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소방관은 신분을 밝히고 상대방의 동의를 받아 양쪽 팔을 확인한 결과 약물 투약이 의심되는 다수의 주사바늘 자국과 멍자국을 발견했다.
A소방관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사고 경위와 약물사용이 의심되는 정황 등을 설명한 후 현장을 벗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외제차 운전자인 여성 B씨에 대해 간이 시약검사를 실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오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권웅 포천소방서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방관으로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행동에 크게 감명받았다. 모범을 보여준 직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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