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3·1절 기념식…시내 곳곳 만세운동 재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는 1일 오전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보훈 단체장, 독립유공자 및 유족, 주요 기관장,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기념 영상,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수여, 기념사, 부산시립예술단 기념공연, 3·1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일제강점기에 학생 신분으로 일제에 항거하며 동맹휴학을 주도했던 고 하성동씨의 유족에게 독립 유공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박 시장은 "부산은 나라가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일 때마다 제일 앞에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며 "3·1만세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그 유지를 받들어 '새로운 부산,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시민과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동래구에서는 학생, 주민 등 1천500여 명이 모여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거리 행진 등을 하며 '동래 3·1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서구에서도 학생과 주민들이 동아대 부민 캠퍼스에서 구덕운동장까지 1.5㎞ 거리를 행진하며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펼쳤다.

3·1 동지회 소속 500명은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남포역까지 1.2㎞ 구간을 걸으며 105년 전 만세운동의 기억을 되살렸다.

부산시와 자치구·군은 3·1절을 맞아 간선도로 등에 태극기를 게양했고, 선열의 숭고한 희생의 뜻을 기리면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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