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공공 산후조리원, 제천서 착공

송근섭 2024. 3.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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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의 첫 공공 산후 조리원이 제천에 들어섭니다.

좀처럼 출생률이 높아지지 않는 가운데,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12만 9천여 명으로 충북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제천시.

하지만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분만 산부인과는 한 곳뿐이고, 산후 조리원은 아예 없습니다.

적지 않은 임산부가 강원도 원주 등으로 원정 출산, 원정 산후 조리를 떠납니다.

[원정 산후조리 여성 : "(강원도) 원주에서 산후 조리를 하다 보니까, 가족이랑 떨어져서 산후 조리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이런 제천시에 충북 첫 공공 산후조리원이 들어섭니다.

제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하소동에 69억 원을 들여 공공 산후조리원을 짓기로 했습니다.

조리원은 13개 모자동실과 신생아실, 산모 휴게실 등을 갖출 예정입니다.

[김창규/제천시장 : "우리 한방에 기초해서, 우리가 한방도시인만큼, 그래서 명품 산후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산후조리원을 제천시가 직접 운영할지, 민간에 위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조리원 이용 요금도 운영 주체가 결정된 뒤에 정해질 전망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공공 산후조리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민간보다 저렴한 비용에, 우수한 서비스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김순영/제천시 강제동 : "아마 안전성을 제일 위주로 생각하지 않으실까요? 그리고 시설이 깨끗해야 할 거고, 출산한 엄마들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조금 더 친절하게 서비스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전국에서 20곳의 공공 산후조리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적자 등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던 사례도 있는 만큼, 공공성과 경쟁력을 어떻게 갖춰나갈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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