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북부 동서 잇는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 개통

경기=이건구 기자 2024. 3.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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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왼쪽 여섯번째)가 29일 오후 주광덕 남양주시장(왼쪽 다섯번째), 조응천 국회의원(왼쪽 일곱법째) 등 주요 내빈들과 함께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 개설 개통식 행사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동북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가 개통됐다.

경기도는 29일 오후 3시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1리 교차로에서 오남~수동 도로 개통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통식 행사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주광덕 남양주시장, 조응천 국회의원, 도의원 및 시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도로 개통을 축하했다.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에서 수동면 지둔리까지 경기북부 동서를 연결하는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 8.1km 구간이 이날 개통되면서 서울 상계동에서 가평 대성리까지 주말 통행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은 폭 18.5m의 4차로 도로다. 2013년 12월 개통한 내각~오남 종점부인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교차로에서 시작해 오남저수지, 팔현리, 억바위, 샛골을 거쳐 천마산(해발 812m)을 터널로 관통해 수동면 지둔리까지 연결된다.

국지도 98호선 남양주시 ‘오남~수동 도로’ 위치도. /사지제공=경기도
이전까지는 경기 서북부 도민이 서울 상계동을 지나 가평 대성리 등 경기 동북부를 가려면 46번 국도를 이용해 32km를 더 돌아가야 했으나 이번 오남~수동 개통으로 이동 거리가 24km 이상 줄게 됐다.

앞서 도는 2012년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를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11월 착공 후 6년 3개월 만에 개통하게 됐다. 사업비는 총 2천537억 원(국비 1천366억 원, 도비 1천171억 원)이 들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2일 경기도가 발표한 '경기동부 사회기반시설(SOC) 대개발 구상 원년' 선포 후 첫 번째 개통되는 도로다.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 동북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과 불편이 대폭 개선돼 물류비 절감과 경기 동북부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좁게는 남양주 북부생활권인 오남·별내·퇴계원과 동부생활권인 화도·수동·조안 등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어주는 성장축으로 기대된다"라며 "넓게는 동북부에서 서울로의 집중을 완화하고 인근 구리시와 가평군을 배후도시로 해서 상호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공간구조도 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도로’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양주시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 시민의 숙원…"서울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빠른 도로망 구축" 지역발전의 전환점 기대


이날 개통식 행사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대망의 국지도 98호선이 드디어 개통됐다"며 "오늘은 남양주 발전의 역사적인 날이자 주민 승리의 날이며 남양주가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 공사 기간에 많은 불편을 감수하며 묵묵히 개통을 기다려주신 오남·수동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와 경기도는 해당 구간 개통으로 서울~경기북부~강원도를 이동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도로망이 구축된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 개통으로 서울에서 강원도 간 이동시간이 평일 30분, 주말 1시간까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또 지난 7일 개통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조안~화도~포천)의 수동IC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경기남부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서울·경기 북부지역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신설도로를 이용해 오남읍과 수동면·화도읍을 통행하는 98번(오남역~운수사거리~차산리)과 98-1번(오남역~지둔리~차산리) 버스 노선이 다음 달 1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지하철 4호선(오남역)을 이용한 서울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교통·의료·문화·복지 등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응천 국회의원(오른쪽)이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함께 테이프 컷팅식에서 감회어린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조응천 의원실


조응천 의원, 국지도 98호선 단절구간 연결로 '남양주 동-서 도로축' 완성 … 임기 내 시민과의 약속지켜…


국지도 98호선은 남양주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동부의 수동면과 서부의 오남읍 구간이 단절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국지도 98호선 수동~오남' 건설 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예산을 증액하는 등 시도의원과 함께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조응천 의원은 "수동~오남 국지도 98호선 연결사업은 선거철마다 나오는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이었지만 그동안 어느 누구 하나 이를 책임지고 추진한 사람이 없었다"며 "이에 지난 8년간 남양주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결과 임기 중 기공과 개통이 모두 완료되고 남양주 동서 도로축이 완성되어 매우 기쁜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조 의원은 ""특별히 장기간 이어진 공사로 인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넓은 마음으로 기다려주신 수동면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기=이건구 기자 gt209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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