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도주차량 쫓은 소방관…운전자 잡고보니 팔에 주사바늘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출근시간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마약 투약 사범이 때마침 뒤따라오던 소방관에 붙잡혔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8시쯤 경기 포천의 한 도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옹벽과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때마침 A씨 차량을 뒤따라오던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관이 이를 목격했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차량 운전자를 수상히 여긴 소방관은 A씨를 추적해 붙잡았다.

소방관이 A씨의 상태를 살펴보니 팔 등에서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됐다. 소방관은 A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직감해 경찰에 곧장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에 대해 간이 시약검사를 실시해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