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코 앞인데”…늘봄학교 도입에 제주 교육단체 ‘졸속 추진’ 반발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도 새학기부터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하는 늘봄학교가 운영됩니다.
우선 일부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요.
하지만 준비가 미흡해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입학생이 머물 늘봄교실을 교육 관계자들이 점검합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 운영에 들어가는 도내 초등학교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55곳.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돼 저녁 8시까지 돌봄과 교육을 제공합니다.
[오순문/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 "우리 교육청이 적극 지원해서 (시행착오를) 해결하고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늘봄학교 도입 발표부터 시행까지 두 달도 채 안돼, 길어진 돌봄 시간 만큼이나 늘어날 교내 업무와 학생 관리 책임에 대한 논의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초등학교 교사 : "돌봄이 길어진다고 했을 때 아무리 늘봄 교사가 채용되고 그분이 업무를 담당하더라도, 담임 교사부터 교장, 교감 그 외 다른 선생님들이 엮일 수밖에 없습니다."]
["늘봄 우선 학교 축소 운영하라."]
교육 단체도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의 밀어붙이기식 졸속 추진이라며 늘봄학교의 축소 운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새학기 운영에 들어가는 학교 가운데 10곳에서 늘봄학교 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채용된 교사들 대부분은 중등 교사 자격증을 가져 위법 소지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현경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 "학교에선 우리 학교에 기간제 교사가 (채용돼) 왔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실제 이분들이 무슨 교과를 몇 시간 맡을지에 대해서도 정해지지 않고."]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인력을 신속히 확보해 3월 안엔 모두 배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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