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전략 마련은 지자체 경쟁력… 전담 조직 필수” [경기도 희망, 수출기업 살리자]

박용규 기자 2024. 3. 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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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한령·코로나 사태 등 대규모 변수 대응 조직 필요
“해외시장 등 선점하기 위해 수출·무역 담당 조직 확대를”
경기도내 수출기업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보, 수출입 지원 등을 뒷받침하고 활성화할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7일 분주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김시범기자

 

경기도내 수출기업들이 통상 정책 뒷받침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수출·무역 컨트롤타워 구축과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올해 경기도내 수출·무역 지수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는 만큼, 시·군을 아우르는 통상 전략 마련으로 지역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사태로 인한 한한령, 코로나19 사태 등 대규모 해외 통상 변수에 대응하는 지자체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군에 나뉘어 있는 수출 통상 관련 사업 추진 주체성을 명확히 하고, 민감한 해외 이슈에 대한 자체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이유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1일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경기도가 수출하기 좋은 도시인지 기업들에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출, 무역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조직 구성은 필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자체가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 기관과 원만히 해결하는 조직을 구성해 더 많은 수출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에는 수출 등 관련 정책을 마련할 조직이 과 단위 조직 한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경기연구원이 지난달 말 발간한 ‘2024년 경기도 경제 전망’을 보면, 올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7% 상승하며 2022년 대비 9% 하락했던 지난해에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또 지난달 관세청이 발표한 ‘경기도 수출입 현황’에도 경기도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12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지만 ‘물 들어올 때’ 저을 ‘노’가 부족한 셈이다.

진세혁 평택대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역시 “지자체도 해외에 나가 기업을 유치하는 등 타 도시와 경쟁하는 시대”라며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지자체인 만큼, 통상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이 없다면 해외 경쟁력은 당연히 뒤처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타 지자체, 해외 여러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도내 수출 기업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 전담 조직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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