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판생’ 앨범···“너를 만난 건 기적이야, 고마워”

한수빈 기자 2024. 3. 1. 1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씹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국내 최초 아기 판다였던 ‘푸바오’가 4월 초 중국 반환이 결정됐다.

푸바오는 2016년 한국으로 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푸바오는 엄마 아이바오와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의 보육 모습이 공개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푸 공주’, ‘용인 푸씨’ 등 애칭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던 푸바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의 판다 서식지로 돌아가야 한다.

3월3일 일반 공개를 마지막으로 한 달 여간 비공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적응 등 준비 과정을 차례대로 진행하게 된다.

안녕, 푸바오 만나서 반가워···생후 50일까지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의 탄생 직후 모습. 삼성물산 제공
엄마 아이바오와 푸바오의 탄생 직후 모습. 삼성물산 제공
생후 한 달을 맞은 푸바오. 삼성물산 제공
생후 50일을 맞은 푸바오. 삼성물산 제공
푸바오가 판다 인형과 같이 누워있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푸바오는 키 16.5cm,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로 태어났다.

내 이름은 푸바오! 행복을 주는 보물
푸바오가 100일을 맞아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의 이름을 갖게 됐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후 107일 된 아기 판다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이름은 고객 참여로 푸바오(福寶)로 선정되었으며, 혼자 걸어 다닐 정도로 조금 더 성장하면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아서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관례다. 푸바오는 시민들의 투표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의 푸바오란 이름을 갖게 됐다. 100일을 앞두고 이빨이 나고, 혼자 앉기까지 하는 등 무럭무럭 성장했다.

푸바오가 누워있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푸바오가 바구니 위에 걸려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에버랜드 인기 스타☆ 우리의 장난꾸러기♡
첫돌을 맞은 푸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와 놀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가 함께 뒤돌아 앉아 있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푸바오가 강철원 사육사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푸바오가 강철원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 장난치는 모습이 유튜브에서 천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게 됐다. 삼성물산 제공
이제 제법 어엿한 판다 같나요?
푸바오는 지난 2021년 1월4일부터 방사장에 나오기 시작하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삼성물산 제공
푸바오가 2살을 맞아 축하 죽순 케이크를 받고 있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두 돌 맞은 푸바오와 함께 있는 강철원 사육사(왼쪽)와 송영관 사육사. 삼성물산 제공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세 번째 생일을 맞은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케이크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판다는 생태 습성상 단독 생활을 해야 한다. 푸바오도 2022년부터 엄마에게 독립해 독자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푸바오와 맞는 마지막 봄···함께라 행복했어 우리의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나무 위에 누워있다. 정효진 기자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정효진 기자
푸바오가 입김을 뿜으며 방사장을 돌아다니고 있다. 한수빈 기자
푸바오가 눈을 맞으며 돌아다니고 있다. 한수빈 기자

푸바오는 중국행 준비를 위해 3월3일까지만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사육사 할아버지들과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판다월드에서 즐거웠던 시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평소 좋아했던 대나무 장난감을 다시 만들어 주고, 해먹, 벤치 등 인리치먼트(행동 풍부화) 장소를 다채롭게 조성해주고 있다. 매년 봄 만들던 유채꽃 화단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더 많은 팬이 푸바오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3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은 판다월드 운영 시간 동안 푸바오가 관람객에게 종일 공개된다. 마지막 날인 3일은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계획 중이다. 4일부터는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푸바오 특별 상영회를 매일 2회씩 진행할 예정이다.

푸바오는 4월 초 팬들의 소중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에버랜드 유채 꽃길을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게 된다.

에버랜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푸바오 응원 이미지. 에버랜드 제공

☞ ‘푸공주’ 탄생부터 마지막 배웅까지…푸바오 3년 9개월의 순간들
     https://www.khan.co.kr/local/local-general/article/202403010800001


☞ “보고 싶은데 ㅠ.ㅠ” 에버랜드 갈 수 없다면···온라인서 푸바오와 만나자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403011100001


☞ 반환 앞둔 푸바오, 이별도 ‘국빈급’…해외의 판다들은 이별 어떻게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3011300001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