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한테 돈 다 뺏길라”…중국 탈출한 중학개미가 ‘줍줍’한 종목은 [매일 돈이 보이는 습관 M+]
전세계에 투자한다고 하면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세계경제에서 중국 비중이 2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와 JP모건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명목 GDP(지역총생산)에서 중국 경제는 20%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이 28.4%다. 이론적이라면 미국 다음으로 중국 자산을 담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이론을 파괴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이다.
과징금을 제외해도 알리바바의 손실은 1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리바바 주가는 69.3 홍콩달러. ‘마윈 때리기’가 시작된 2020년 10월 이후 주가가 무려 75.8%나 급락했다. 알리바바는 미국에도 상장돼 있는데 ‘중학개미’들의 손실도 막대했다. 이제 전세계 투자자들은 ‘투자 제1원칙’으로 중국 기업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워런버핏의 제1원칙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와인 꼬냑 등 주류 부문 매출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군인 패션과 가족제품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게다가 올해는 파리올림픽이 있는 해다. LVMH와 샤넬(비상장)과 같은 최정상 프랑스 명품 기업들의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VMH를 견제할만한 샤넬은 비상장사라 투자 시장에선 LVMH가 독보적이다. 영국 버버리의 경우 중국 수요 둔화에 실적 감소를 경고했는데 프랑스 기업은 다르다.
2월 중순 기준으로 LVMH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 매출 비중이 36%에 달하는 중국 소비 시장이 침체됐고, 앞으로도 당분간 살아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팬데믹 직후인 2021년에도 있었고 보란듯이 중국 명품 수요는 살아났다. 중국 입장에선 미국 보다는 유럽과 더 사이가 좋다. 중국은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를 팔고, 유럽은 LVMH 등 명품을 중국에 판다.
중국 사업 비중은 2022년 4분기에 18.8%였지만, 2023년 3분기엔 21.5%, 4분기엔 24.3%였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2023년 중국 시장에서 29조원 규모의 매출을 일으켰으며 전체 매출의 22.5%에 달한다. 지난해 테슬라가 미국에서 거둔 매출은 60조2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6.7%다. 유럽과 중동, 한국 등 아시아를 다 합쳐도 매출 비중은 30.8%로 중국이 중요하다.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테슬라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미국 기업이다.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면서 차량 비용을 낮추고 운송비용을 절감해 ‘관세 장벽’도 피하고 있다. 국경을 넘을땐 관세라는 정치적 비용이 있지만 테슬라는 예외다. 다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어 장기적 위협 요소다. 아직까지는 중국 기업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방해 속에 나온 화웨이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는 중국 반도체 기업 SIMC와의 협업을 통해 나온 최신형 스마트폰이었다. 중국의 ‘애국 소비’ 바람을 타고 2023년 4분기 판매량이 1년새 36.2%나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13.9%로 업계 4위다. 1위는 변함없이 애플(20%)이었지만 중국 업체인 아너와 비보가 각각 16.8%와 15.7%의 점유율로 턱 밑까지 따라와 위협하고 있다.
중국 3대 기업만 합쳐도 점유율이 46%에 달해 애플(20%)의 2배가 넘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완전히 중국 시장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전례를 알고 있는 애플은 등골이 서늘하다. 애플은 이에 대한 방어책으로 가상 컴퓨팅 기기 ‘비전프로’와 아이폰 생태계내 서비스 매출을 늘리고 있다. 그리고 삼성 처럼 ‘폴더블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의 위상을 다시 찾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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