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서 손가락으로 … '반지의 제왕' 꿈꾸는 삼성전자 [IT+]
갤럭시링 성공할까 1편
삼성의 비밀무기 갤럭시
MWC2024서 실물 첫 공개
반지 형태에 안쪽 센서 확인
건강 데이터 상시 측정 가능
웨어러블 격전지 ‘손목→손가락’
갤럭시링 선출시로 선점할까
삼성전자 '갤럭시링'이 베일을 살짝 벗었다. 삼성전자는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부스를 열고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갤럭시링은 손가락에 착용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스마트 기기다. 반지 안쪽 면에는 센서로 추정되는 면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기능과 스펙을 공개하진 않았다. 보안을 위해 제품을 투명 아크릴 상자 안에 넣어 눈으로만 볼 수 있게 했다. 회사 측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는 설명만 덧붙였다.
올 하반기에야 출시 예정인 데다, 제품을 체험할 수 없는데도 갤럭시링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최태원 SK 회장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을 만나 제품 설명을 들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노 사장에게 "우리 인공지능(AI) 서비스와도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을 협업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웨어러블 시장 경쟁은 갤럭시링의 등장으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링은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한 '손목 위 기술 경쟁'의 후속편 격이다. 스마트워치 경쟁에서 애플에 밀린 삼성전자에 갤럭시링은 반격카드이기도 하다. 시장 경쟁을 손목에서 손가락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없지 않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링이 흥행에 성공하면 점유율을 선점하고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다. 스마트링 특허를 출원하고 제품을 개발 중인 애플로선 한걸음 뒤처질 수밖에 없다. 삼성 갤럭시링은 과연 효율적인 카드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갤럭시링 성공할까 2편에서 이어나가보자.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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