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의 기적 알린다”…울산,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돌입

곽시열 기자 2024. 3.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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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에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면, 1960년대 이후 산업화를 거치며 강에 흘러든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오염된 태화강을 은어와 연어, 수달, 고니 등 동·식물 1000여 종이 사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시킨 스토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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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 삼산·여천매립장 일대에서 개최 추진
3월 AIPH총회서 유치 계획 발표…1300여만 방문객 기대
국제정원박람회장(태화강 국가정원) 조감도. 울산시청 제공

울산=곽시열 기자

울산시가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강으로 내몰렸다 철새와 고기떼가 넘쳐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구상이 깔려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2028년 국제정원 박람회 유치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9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AIPH총회에서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의사를 내비쳤다.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산림청에 박람회 개최 계획서를 전달했다. 2월 초에는 AIPH 현지실사단 7명이 울산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시는 오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84만㎡)과 남구 삼산·여천매립장(35만㎡), 남산문화광장(2만㎡) 일원 등 121만㎡ 부지에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리뉴얼 작업을 거쳐 기존의 생태·대나무·계절·수생·참여·무궁화 등 20개 이상의 테마정원외에 시민정원, 팔도강산 정원, 꽃잎광장 등을 조성하고,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에는 대규모 파크골프장과 함께 탄소저감숲과 세계역사정원, 기업 정원 등을 별도로 조성한다.

국제정원박람회장(울산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 조감도. 울산시청 제공

시는 박람회 개최 시 31개국에서 1300여 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유발 3조5000억 원, 부가가치 1조4000억 원, 취업 유발 2만4223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PH는 오는 9월 폴란드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열리는 총회를 통해 2028년 개최지를 최종 발표한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전 대륙에서 한 국가가 개최하는 세계박람회와 달리 대륙별로 한 도시에서 개최가 가능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에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면, 1960년대 이후 산업화를 거치며 강에 흘러든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오염된 태화강을 은어와 연어, 수달, 고니 등 동·식물 1000여 종이 사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시킨 스토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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