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3.1운동 화합의 정신 되새기고 본받아야"

"민족대표 33인, 종교 차이 극복 3.1 운동 위해 손잡아"
"손 내밀 수 없는 상대에게 손 내미는 게 진정한 화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시청에서 2024년 신년을 맞아 외신기자단과 시정 운영 계획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2.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3.1절 105주년을 맞아 "3.1 운동의 위대한 유산인 독립 정신과 함께 화합의 정신도 되새기고 본받아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진정한 화합'이라는 글을 통해 "기미독립선언서를 보면 독립을 당당히 선언하면서도 일제를 비난하고 책망하기 보다는 '조선의 독립은…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단계'라고 설득한다"며 "묵은 원한을 자극하기 보다는 평화를 그려냈다. 도량의 넓음과 생각의 깊이가 감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을 선언한 민족대표 33인은 천도교, 기독교, 불교의 대표자들이었다"며 "가장 극복하기 힘들다는 종교의 차이를 극복하고 3.1 운동을 위해 함께 손을 잡았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내밀 수 있는 상대에게만 손을 내미는 건 화합이 아닐 것이다. 손 내밀 수 없는 상대에게도 손을 내미는 것이 진정한 평화와 화합의 정신 아니겠냐"며 "지금 우리는 작은 차이도 크게 키워 대립하는 '균열사회'를 살고 있기에 이 분들의 화합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보신각에서 진행되는 타종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자리에는 고(故) 김병현 선생의 아들 김대하 님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관련 인사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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