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예산실장 때 관급공사 업체서 지자체장 만났다
스포츠시설 업체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임종성 전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유착 의혹이 있는지 검찰이 수사를 확대 중입니다. JTBC 취재 결과, 지난 정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기재부의 예산실장일 때 이 업체를 직접 찾았고, 이 때 지자체장도 함께였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스포츠시설 업체 F사의 경기 광주시 스포츠센터입니다.
한 남성이 모형 총을 들고 있습니다.
신동헌 당시 경기 광주시장입니다.
뒤에는 구윤철 당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보입니다.
구 전 실장은 기재부 2차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도 지냈습니다.
휴일이었는데 구 전 실장은 F사 대표가 내 준 차를 타고 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신 전 시장과의 만남도 F사가 주선했습니다.
관급공사를 주로 하는 민간업체에서 국가 예산을 맡고 있는 사람과 지자체장이 만난 겁니다.
2018년 10월입니다.
[신동헌/전 경기도 광주시장 : 깜짝 놀랐죠. 예산실장이면 상당히 요직인데 그런 분이. 실력자니까 혹시라도 우리가 그에 맞춰서 하면 예산을 받을 수 있을까, 지자체장 입장에서는…]
F사는 광주시와도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F사 직원 : (대표들끼리) 경기도 광주시에 힘을 보여 줘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구윤철 예산실장을 우리 사무실로 불러라. 광주시에 그때 여러 가지 사업들이 있었는데 일이 잘 안 풀리니까.]
구 전 실장은 JTBC에 "스포츠센터를 한번 보라고 해서 다녀왔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갑자기 광주시장이 와서 인사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F사 대표도 "구 전 실장이 사적으로 시찰 온 김에 지자체장을 만난 것 일 뿐"이라며 "예산이나 이권 청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구 전 실장이 업체를 방문한 이유와 신 전 시장을 만난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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