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시한인데…충북 80% 이상 ‘미복귀’
[KBS 청주] [앵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어제까지 돌아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제시했는데요.
충북에서는 복귀 움직임이 크지 않았습니다.
사태 장기화와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의 유일한 종합상급병원인 충북대병원입니다.
응급실 앞에 "경증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계속돼 병원을 찾는 발길도 줄었습니다.
응급실 환자는 평소보다 60% 감소했고, 병상은 절반도 가동되지 않는 상탭니다.
전공의 대부분이 병원을 떠나,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시경/충북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 : "중환자실이나 병동이나 이런 부분들이 교수님들이 굉장히 많은 피로도를 호소하시고요. 어떤 분들은 이제는 더이상 못 버티겠다는 교수님도 계시고요."]
앞서 정부는 전공의들이 즉각 복귀하면 사법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충북에서는 충북대학교병원의 전공의 소수만 복귀했을 뿐, 전체 200명 가운데 대다수는 여전히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과 사법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대 교육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를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의사 증원과 교수 증원이 함께 추진돼 늘어난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과 수련을 제공하고…."]
한편, 다가오는 일요일에 열릴 의사협회의 의대 증원 반대 총궐기 대회에 충북에서는 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북대 등 지역 의과대학 학생들도 수업 거부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새학기 개강도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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