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병원도 한숨…전공의 복귀 ‘미미’
[KBS 대전]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상급 종합병원마다 진료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소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의 복귀 마지노선이 어제였지만, 지역에서 복귀한 전공의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여 개 병상이 있는 대전의 한 외과.
입원 보다 외래 진료 비중이 높은 1차 병원이지만, 최근 들어 담낭염이나 맹장염 등 수술 환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지난주부터 상급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어려워진 환자들이 찾아 오기 때문입니다.
[김영일/대전 ○○외과 원장/1차 병원 : "1차 병원이기 때문에 시술이 주였는데 전공의 사직 후에 담낭염이라든가 응급, 심한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2차병원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일반 병실부터 중환자실까지 모든 병상은 이미 포화상태고, 기본 진료에 필요한 인턴 4명도 모두 사직서를 제출해 남은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정봉각/한국병원 원장/2차 병원 : "인턴 선생님들이 원래 (환자를)보고 과를 선택해서 콜을 해야되는데 (원장)선생님들이 직접 응급실에 오셔서 환자들을 직접 봐야되니까 과중되죠."]
정부가 통보한 전공의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어제, 대전과 충남지역 수련병원 18곳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630여 명 가운데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일방적인 결정과 무리한 처벌로 의료 현장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정혁/대전 의사협회장 : "필수의료 패키지라는 종합선물처럼 뒤따라 다니는의료 개혁의 방향이라고 지금 명칭이 돼있는데, 앞으로의 의사는 아마 국가에 소속된, 심하게 표현하면 '관노'가 되지 않나 싶어요."]
'강대강'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들은 이번 주말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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