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상 10명 탄 어선 전복, 1명 사망·2명 실종

이상호 기자 2024. 3. 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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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수색과정에서 해경 1명 중상

1일 오전 7시 24분쯤 제주 서귀포 남서쪽 12해리 해상에서 근해 연승어선 A호(33t)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 1명도 크게 다쳤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선 A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인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선원 8명은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5명이다.

1일 오전 7시 24분쯤 제주 서귀포 남서쪽 12해리 해상에서 근해 연승어선 A호(33t)가 전복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구조자 중 한국인 선원 1명은 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북풍으로 초속 18∼20m로 불고 파도가 3.5∼4m로 높게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해경 항공구조사 박모 경장이 선체 수색 도중 중상을 입었다.

박 경장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8시19분쯤 현장에 도착, 헬기에서 인양용 줄을 이용해 뒤집힌 A호 선체에 접근했다.

박 경장은 선체 내부에 형성된 에어포켓(공기층)에 실종자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A호 위에서 선체를 두드리며 살피던 중 커다란 파도에 휩쓸렸다.

박 경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요추 1·2번 골절 진단을 받았다.

현재 해경은 제주청 특공대, 제주·서귀포 구조대 등이 탑승한 경비함정 3척과 헬기 2대, 민간어선 8척, 관공선 1척을 동원해 사고 해역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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