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7명뿐…제주도, 연휴 비상응급의료체계 가동
[KBS 제주] [앵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이후 오늘부터 첫 연휴가 시작됩니다.
전공의 일부가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체감하긴 턱없이 부족한데요.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에 대비해 일부 병원은 입원 병동을 줄일 계획이고, 제주도는 3.1절 연휴 기간 비상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합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 마지막 날.
제주에서는 전공의 141명 가운데 103명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단행동에 나섰던 110명 가운데 7명이 복귀한 겁니다.
병원별로는 제주대병원에서 2명, 한라병원 4명, S중앙병원에서 1명이 복귀했습니다.
전공의 일부가 복귀하긴 했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겁니다.
미복귀 전공의가 가장 많은 제주대병원은 기존 3교대로 운영하던 당직근무를 전문의로 2교대, 12시간씩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는 피로가 누적되는 겁니다.
여기에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술 등 시급한 업무지원을 위해 병동간호사 일부를 수술지원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입원 병동도 축소 운영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 제주도는 3.1절 연휴 비상 응급의료대책을 가동했습니다.
연휴에 15만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생활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최근 출범한 응급의료지원단을 중심으로 중증 응급의료기관 사이 핫라인을 갖추고,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이 포화 되면 권역외상센터에서도 일시적으로 응급환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또, 고열 등 소아 경증환자는 달빛 어린이병원인 도내 365 의원을 활용해 응급기관 쏠림을 막기로 했습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이번 연휴에 대비해서 응급의료지원단 중심으로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주대학병원과 한라병원 간의 핫라인을 만들었고요. 그 두 병원 간의 필수의료 의사들의 당직표를 공유하게 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 시작 후 맞는 첫 연휴.
장기화하는 의료공백에 피해는 없을지, 관계 당국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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