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 못하는 강원 동해안 발전소…정부 대책은?

정상빈 2024. 3. 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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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송전철탑 건설이 지연되면서 강원 동해안 화력발전소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력을 생산해도 수도권으로 생산한 전력 모두를 보낼 수 없어서인데요.

정부가 현장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동해 GS북평화력발전소입니다.

유연탄 화력발전기 2대로 최대 출력 1,190MW 전기를 생산하는데, 한 대는 가동을 멈췄습니다.

몇 년에 걸쳐 강원 동해안 발전소는 늘었는데,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낼 송전 선로는 확충이 더디기 때문입니다.

동해안 다른 발전소들도 발전량이 20~30% 수준에 머물면서 적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용호/강릉에코파워 부사장 : "민간 발전사들이 특히 경영상에 보면 재무적으로 연간 3,000억에 이르는 매년 적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삼척 블루파워 등 신규 발전소 추가 운영도 부담입니다.

신한울 2호기가 가동을 시작하면, 강원 동해안 화력발전소도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송전선로 사용 우선권이 원자력발전소에 있기 때문입니다.

발전사들의 적자가 더 커질 전망인데, 지역 사회도 우려를 표합니다.

[김형익/강릉상공회의소 회장 : "이 적자는 곧 지역 경제에 아주 대단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인력감축을 하게 된다든가…."]

정부는 송전철탑 건설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주민 동의를 얻도록 특별법을 만드는 등 발전사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승혜/산업통상자원부 전력계통혁신과장 : "송전망이 늦어져서 발전 제약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운영상의 대책, 또 안정화 설비 이런 걸 최대한 갖추도록…."]

하지만 송전철탑 건설에 대한 환경 훼손 논란과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센 만큼 정부 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은 불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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