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통조림 등 초가공식품, 32가지 건강 문제와 연관

박정연 기자 2024. 3.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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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을 다량 함유하고 가공처리가 이뤄진 '초가공식품(UPF)'이 32가지 건강 문제에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초가공식품과 건강 간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에서 45개의 분석 결과를 살폈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은 32개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초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여러 건강 문제의 위험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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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초가공 식품인 아이스크림과 설탕을 입힌 시리얼.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첨가물을 다량 함유하고 가공처리가 이뤄진 '초가공식품(UPF)'이 32가지 건강 문제에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에는 설탕, 오일 및 버터와 같은 요리 재료부터 통조림, 빵, 잼 등이 있다. 여기에 단백질과 섬유질이 낮고 소금과 설탕 가공을 거친 식품들도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식품들인 만큼 평소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멜리사 레인 호주 디킨대 연구원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이 심장질환을 비롯해 암과 제2형 당뇨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 정신건강과 폐 건강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초가공식품과 건강 간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에서 45개의 분석 결과를 살폈다. 여기에는 1000만명에 가까운 연구 참가자들의 데이터가 담겼다. 이번 연구는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연구 중 최대 규모란 설명이다. 

각 연구가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확보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연구팀은 신뢰도를 4단계로 나눠 평가했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은 32개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초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여러 건강 문제의 위험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질병별로 살펴보면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약 50% 증가했다. 불안 및 일반적인 정신질환 위험은 48% 이상 증가했으며 제2형 당뇨병 위험은 12% 늘어났다. 비만과 수면장애 위험도 40%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위장 질환, 높은 혈중지방농도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질단백질(HDL)과의 상관관계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공중보건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식품 포장지에 경고문을 붙이고 학교와 병원 근처에서의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가공을 최소화한 건강한 식품의 접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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