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승부처]범 민주계 2명, 인천 부평갑서 국힘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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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국회의원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인천 부평갑 지역이 선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부평갑의 경우 승리를 차지하는 정당이 엎치락뒤치락 바뀌는 지역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게 정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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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이성만 '단일화 방식' 두고 이견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국회의원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인천 부평갑 지역이 선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부평갑의 경우 승리를 차지하는 정당이 엎치락뒤치락 바뀌는 지역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게 정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1일 정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노종면 전 YTN 기자를 단수공천 했으며, 국민의힘의 경우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경선에서 이겨 공천이 확정됐다. 문병호 전 국회의원도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노 후보는 부평갑 지역구에서 '뉴 페이스'로 평가된다. 비록 노 후보가 인천에서 태어나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하기는 했어도, 언론인 시절 주생활 무대가 서울이었던 만큼 지역 인지도나 조직력에서 약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의식한 이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후보에게 민주진영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노 후보가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에 저항하며 그동안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큰 노력을 했지만, 지역에서는 생소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가장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를 확인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경선 방식의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이지만,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 범(凡)민주 후보 간 표 분산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 반사이익을 얻는 것은 국민의힘 유 후보가 아니겠냐는 관측도 우세하다. 부평갑 지역은 유사한 사례를 지난 20대 총선 때 이미 겪은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는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을 26표 차이로 겨우 꺾고 승리했는데, 이는 야권 후보였던 문 후보와 이성만 후보가 분열한 영향이 컸다.
정가 관계자는 "부평갑은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지역이 아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할지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아직 뚜렷한 주요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유 후보는 1113 공병부대 이전 부지 활용, 캠프마켓 재개발·재건축 문제, 주차장 확보 등 공약을 내걸었다. 이 의원 역시 소상공인 지원과 청년취업 지역할당제, 지하도상가 상업적 자율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의 경우 한국GM 부평제2공장 재가동, 30년 이상 노후화된 아파트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조기 준공 등을 공약했다.
부평갑 선거구의 역대 전적을 보면, 17대 문병호(열린우리당), 18대 조진형(한나라당), 19대 문병호(민주통합당), 제20대 정유섭(새누리당), 제21대 이성만(민주당) 전 의원이 당선됐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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