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자 '3명 중 2명' 10대 건설 아파트 브랜드 선택

정영희 기자 2024. 3. 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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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시장에서 10대 건설업체를 대표하는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10대 건설업체 브랜드 단지의 인기가 비교적 높았지만 올해에는 중견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PF 유동성 위기가 커지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견된다"며 "상대적으로 재무 리스크가 적을 것으로 여겨지는 10대 건설업체에 청약자가 몰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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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 원인
지난해 청약시장에 나선 전국 아파트 중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형 건설업체의 브랜드 아파트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1 대 1이었다. 나머지 건설업체가 공급한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9.9대 1이었다./사진=뉴스1
청약 시장에서 10대 건설업체를 대표하는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품성과 인지도가 높아 향후 시세 상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부동산 시장을 강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위기에 따른 공사 중단 확률은 낮다는 이유에서다.

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10대 건설업체 브랜드 아파트 총 87개 단지의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1 대 1로 집계됐다. 나머지 건설업체에서 공급한 아파트 평균 경쟁률(9.9 대 1)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다.

청약자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청약자 112만여명 가운데 74만여명이 10대 건설업체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했다. 전체 공급단지 251곳 가운데 10대 건설업체 브랜드 아파트는 87곳(34.7%)에 그친 반면 청약자 세 명 중 두 명은 10대 건설업체 단지를 두고 경쟁한 셈이다.

올해에는 수도권 주요 입지에 10대 건설업체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1~2월 10대 건설업체 브랜드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5 대 1로 기타 공급단지 평균 경쟁률(3.95 대 1)의 9배에 달했다. GS건설이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는 81가구 일반공급에 3만5828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평균 4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10대 건설업체 브랜드 단지의 인기가 비교적 높았지만 올해에는 중견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PF 유동성 위기가 커지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견된다"며 "상대적으로 재무 리스크가 적을 것으로 여겨지는 10대 건설업체에 청약자가 몰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10대 건설업체 공급 물량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 35개 단지, 2만6745가구 아파트가 일반공급 물량으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4분기 공급량(1만7297가구)보다 약 9000가구 증가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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