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배우듯 ‘AI’ 배우는 시대 올까? 코파일럿 포 마이크로소프트 365
초안 작성, 회의록 분석 등 비서 업무해줘
영업, 재무담당자 위한 특화 버전도 있어
이런 역전의 배경에는 생성형AI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후 GPT를 기반으로 ‘코파일럿’이라는 AI어시스턴트를 제품화했다.
코파일럿 제품 중 가장 핵심은 오피스 제품군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적용되는 것이다. 기존 365 사용자가 월 30달러의 구독료를 내면 코파일럿을 팀즈, 워드, 아웃룩, 파워포인트, 엑셀 등 핵심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전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코파일럿 포 마이크로소프트 365(이하 코파일럿)’를 시연했다. 코파일럿을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해볼 기회가 없는 기자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코파일럿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보조업무를 해준다. 이메일 기록을 바탕으로 문서 초안을 작성해주고, 팀즈 회의 영상을 분석해 내용을 요약해준다. 코파일럿이 제공해주는 기본 기능이다. 이를 통해 단순반복적인 문서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이다.
LLM의 특성상 코파일럿은 글을 입력해서 명령을 내리게된다. 텍스트를 입력하다가 ‘슬래시(/)’를 입력하면 관련 파일이나 프로젝트를 바로 연결시킬 수 있다.
코파일럿 포 세일즈와 서비스는 단순한 요약작업 외에도 분석을 하고 다음 행동을 조언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또한 세일즈포스 CRM(고객관계매니지먼트) 같은 서드파티에서도 코파일럿이 매우 잘 작동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코파일럿 포 서비스를 사용하면 시간당 처리하는 고객 사례가 14% 이상 늘어났고, 고객 만족도도 12% 상승했다.
새롭게 나온 ‘코파일럿 포 파이낸스’ 엑셀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파일럿이 분석과 함께 그래픽까지 작성해준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파일럿이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다만 숫자 계산에 약한 LLM의 특성때문에 코파일럿이 직접 숫자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설명했다. 숫자 계산은 엑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만 이뤄진다.
MS에 따르면 코파일럿은 노던트러스트, 슈나이더일렉트릭, 비자, 덴쯔 등에서 사용되고 있고 초기 사용자의 77%가 사용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코파일럿 포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현재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프랑스어, 중국어등 8개국에서만 서비스 되고 있고 한국어는 상반기 중 지원될 것으로 예정되어있다. 우리 기업들도 곧 사용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시연을 지켜보면서 사용자가 입력하는 프롬프트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상언어로 입력하지만 얼마나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지시하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달라진다. 마치 부하직원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릴 수록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점에서 ‘코파일럿’도 학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파일럿이 직장인들의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그것도 ‘배우는 자’만이 가능한 일이다.
[실리콘밸리=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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