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커스] 북한에 부는 '로봇 영어 학습'…"선전 목적에 불과"

최재영 기자 2024. 3. 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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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로봇을 초등학교 수업에 활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초등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로봇과 공부를 합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도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공개했는데, 마네킹이 구동하는 것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들 교육용 로봇은 컴퓨터를 장착한 수업 보조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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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로봇을 초등학교 수업에 활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특권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체제 선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초등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로봇과 공부를 합니다. 

로봇이 제시한 단어를 학생들이 순서대로 외우면, 로봇이 채점해 결과를 알려줍니다. 

[조선중앙 TV : 1분53초 동안 영어단어 40개를 기억하였습니다.]

러시아 로봇 회사가 만든 교육용 로봇을 들여와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도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공개했는데, 마네킹이 구동하는 것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조선중앙 TV : 학습시키는 만큼 로봇의 지능은 높아지고….]

이들 교육용 로봇은 컴퓨터를 장착한 수업 보조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성기선/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 : 상호작용하거나 빅데이터 통해서 의사결정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 단순한 프로그램에 해당하기 때문에 매우 수준이 초보적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 김정은 총비서가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해 "과학기술을 떠나 교육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교육의 과학화를 주문하면서 나타난 변홥니다. 

과학기술을 교육현장에 접목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체제 선전용이란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자신들(북한)의 교육 방식이 첨단화된 기술을 활용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이런 첨단 교육은 평양 지역, 일부 특권화된 계층의 아이들로만 국한돼, 실제 북한 교육현장과는 괴리감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혜영)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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