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이 만든 빅데이터 한번 믿어봐?”…운세 앱에 이용자·돈 몰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운세를 보는 것이 비과학적이라는 일부의 인식과 달리 여러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운세·사주팔자 플랫폼 스타트업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29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운세 콘텐츠를 풀이해 주는 '포스텔러'를 운영하는 운칠기삼은 최근 캡스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를 비롯한 VC로부터 85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칠기삼·천명 등 스타트업에
카카오 등 VC 투자자금 줄이어
29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운세 콘텐츠를 풀이해 주는 ‘포스텔러’를 운영하는 운칠기삼은 최근 캡스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를 비롯한 VC로부터 85억원을 투자받았다. 업계에서 ‘운세의 넷플릭스’로 통하며 누적 가입자 860만명을 보유한 포스텔러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앱’의 엔터테인먼트 앱 카테고리에서 16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자체 개발한 사주 분석 시스템과 주역이나 택일 등 특정 운세를 풀이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역술인이 포스텔러에 참여해 콘텐츠를 발전시키고 있다.
운칠기삼에 투자한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2016년 첫 투자 당시보다 운세 관련 검색량이 현재 2배 이상 급성장했다”며 “사주는 사람의 불안을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대에 없어지지 않을 사업 모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띵스플로우는 2018년부터 사주·운세 채팅봇 서비스 ‘헬로우봇’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누적 사용자가 5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인공지능(AI) 챗봇으로, 기업과 고객간 서비스(B2C) 챗봇 중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는 챗봇로 평가받는다. 띵스플로우는 최근 구글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구글플레이의 ‘글로벌 피쳐드’에 선정됐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스프링캠프, 어니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천명은 입소문과 지인 추천으로 매칭이 이뤄지는 기존 점술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이 양질의 점술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인화된 점술 전문가를 추천하거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상담내용 다시 듣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실제 점술 전문가는 천명을 통해 안정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상담예약 응대와 일정 조정 같은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천명앤컴퍼니는 현재까지 스프링캠프,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운세·사주팔자 스타트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한 VC 관계자는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주팔자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주팔자는 ‘조상님이 만든 빅데이터’라고 하지 않냐”며 “그동안 데이터화가 더딘 서비스였기 때문에 데이터화만 제대로 하면 충분히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90분간 20억치 주문 몰렸다”…요즘 잘 팔리는 옷은 ‘이것’ - 매일경제
- “지금 복귀하면 불이익 없나요?”…전공의 294명 병원 복귀, 문의도 잇따라 - 매일경제
- ‘100만원 꽃병’ 순식간에 다 팔려…집 꾸밀 때 필수라는 ‘이것’ 뭐길래 - 매일경제
- [속보] 정부 “거점국립대 의대교수 1000명 더 늘려 의학교육 질 제고” - 매일경제
- 삼성, 중국산에 빼앗긴 엄마 마음 되돌릴 수 있을까…미국서 칭찬받은 로봇청소기 - 매일경제
- 손흥민·이강인 ‘깜짝 화해’ 그 뒤에 이 사람이 있었다…선수시절 등번호도 이강인과 같은 ‘1
- “할아버지 옷 입은 거 아냐?” 놀렸다간 큰코…2030 패잘알 다 입는다 - 매일경제
- 매달 20만명 다녀갔다는데…용산의 핫플 ‘여기’ 였구나 - 매일경제
- 여야, 선거구 획정 전격 합의···비례 1석 줄이기로 - 매일경제
- 파리올림픽 4대 구기 종목 전멸 위기, 황선홍호는 사실상 유일한 희망…KFA는 너무 큰 짐을 떠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