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파병 땐 더 큰 비극 우크라전쟁에 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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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에 새롭게 개입하려는 시도는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5선을 위한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 전날인 29일 국정연설을 하면서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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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러시아 대선 의식해
미래 6년 정책구상도 내놔
스탈린 넘어 30년 집권야욕
나발니 가족, 1일 장례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에 새롭게 개입하려는 시도는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는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나라 영토에 파병했던 자들의 운명을 기억한다"며 "이번에 개입하는 자들의 결과는 더욱 비극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그들의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전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그들의 이 모든 아이디어는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충돌과 그에 따른 문명 파괴를 의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유럽을 공격할 것이라는 서방의 우려에 대해서는 "잠꼬대"라며 일축했다. 러시아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1일 푸틴 대통령에게 대항해 사회·정치 비판에 앞장서다 의문사를 당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열린다. 오는 15일 5선을 위한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 전날인 29일 국정연설을 하면서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의 한 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사한 지 14일 만이다.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야 나발나야는 2월 2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비난하며 서방 세계에 대응을 요청했다.
나발나야는 "당신들은 지금 정치인을 상대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는 끔찍한 괴물이자 잘 조직된 범죄집단의 수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또 다른 규탄 성명이나 제재로는 타격을 입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2년 재당선된 푸틴 대통령은 2018년 재임에 성공했고 오는 15일 3연속 당선에 도전하고 있다. 72세인 그가 2030년에 네 번 연속 당선되면 84세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소련 시절 30년을 집권한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서기장을 뛰어넘는 최장수 지도자가 된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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